🌡️ 뜨거운 물, 소독제... 플라스틱은 안전할까?
많은 부모들은 아기의 건강을 위해 젖병을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 소독기 등으로 소독합니다. 겉보기에는 세균을 없애 청결하게 유지하는 좋은 습관처럼 보이지만, 젖병의 소재가 플라스틱이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젖병 대부분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분자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며, 이 소재들은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미세한 분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열을 받으면 플라스틱 구조가 약해지고,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유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번 소독만으로도 수십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젖병에서 분리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분해된 플라스틱의 독성, 아기에게 더 위험하다
성인에 비해 아기들은 체중 대비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농도가 훨씬 높고, 면역·해독 기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화학적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합니다. 젖병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액체와 함께 아기에게 흡입 또는 섭취될 수 있으며, 장내에서 염증을 유발하거나 흡수돼 전신으로 퍼질 위험도 존재합니다. 또한 플라스틱이 분해되며 방출될 수 있는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 스티렌 등의 유해 화학물질은 내분비계 교란, 발달 이상,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과 연관이 깊습니다. 이미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영유아의 플라스틱 노출을 가능한 한 ‘0’에 가깝게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안전한 소재'라는 말,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요즘 시판되는 젖병들 중에는 ‘BPA FREE’, ‘환경호르몬 불검출’이라는 라벨을 붙인 제품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BPA를 제거한 대신 다른 유사 구조의 대체 화학물질(BPS, BPF 등)이 사용되기도 하며, 이들 또한 동등하거나 더 강한 독성을 가질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젖병이 사용 중 받는 열, 압력, 세척제의 성분, 보관 환경 등은 다양한 변수를 발생시켜, 현실에서는 실험실보다 훨씬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습니다. '식품용 안전 등급’이라는 기준조차도 플라스틱 입자 자체의 방출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스스로 주의 깊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리 젖병, 천연 소재 수유도 고려해보자
미세 플라스틱 걱정을 줄이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플라스틱이 아닌 소재로 만든 젖병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유리 젖병은 열에 강하고, 장기간 사용해도 입자 유출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스테인리스, 실리콘 재질 젖병도 등장했으며, 천연 소재 수유 도구(예: 실리콘 수유 컵, 천 기저귀 수유 덮개) 등을 활용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젖병을 소독할 때는 전자레인지보다는 끓는 물을 단시간 사용하고, 자주 교체하며 기스나 마모가 생긴 젖병은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 하나가 아이의 평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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