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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자동차 타이어 마모와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

by 하루하루 쌓이는 지혜 2025. 7. 24.

🚗 도로 위 보이지 않는 오염원

자동차가 달릴 때 도로 위에 남기는 것은 배기가스만이 아닙니다. 사실상 우리가 잘 모르는 큰 오염원은 바로 타이어 마모에서 나옵니다. 타이어는 고무와 합성수지, 다양한 화학 첨가제로 만들어지는데, 주행 중 노면과 마찰하면서 끊임없이 미세 고무 입자를 방출합니다. 이 입자들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작은 플라스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미세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간주됩니다. 전 세계 미세 플라스틱 배출원 중 약 30%가 자동차 타이어에서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즉,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이 많을수록 공기 중과 빗물, 하수도를 통해 바다와 토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 양도 증가하게 됩니다.

🛣️ 타이어 먼지는 어디로 가나

타이어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고무 입자는 빗물에 씻겨 배수로로 들어갑니다. 이때 대부분은 하수 처리장에 걸러지지만, 일부는 걸러지지 못한 채 강으로 흘러가 바다로 유입됩니다. 빗물에 씻기지 않고 도로에 남아있는 입자도 바람에 날려 대기 중 미세먼지로 떠다니다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도심 대기에서 검출되는 미세먼지 중 상당 부분이 타이어 마모 입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자동차 한 대가 내뿜는 타이어 먼지가 지역 주민의 호흡기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자동차 타이어 마모와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

🧩 줄일 수 없는 문제일까

자동차 타이어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은 구조적으로 완전 차단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엔진이 전기차로 바뀌어도, 타이어는 여전히 노면과 마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차체가 무거워져 타이어 마모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자동차 기업과 타이어 제조사는 저마모 타이어, 친환경 소재 타이어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유럽 도시에서는 빗물 배수로에 타이어 마모 먼지 전용 필터를 설치해 강으로 유입되는 양을 줄이는 실험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도 마모를 줄이기 위한 적정 공기압 유지, 부드러운 운전 습관이 중요합니다.

🌱 운전 습관으로 줄이는 실천

타이어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을 당장 없앨 수는 없지만, 개인의 운전 습관으로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습니다. 급출발·급정거를 피하고, 규정 속도를 지키며 부드럽게 주행하면 타이어가 받는 마찰과 압력이 줄어 마모가 덜 일어납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적정 상태를 유지하면 불필요한 마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를 선택하는 것도 간접적으로 타이어 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실천입니다. 자동차가 만든 편리함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 이제는 운전자의 책임 있는 선택과 기업의 기술 개발이 함께해야 도로 위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