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세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 없는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 실천 체크리스트 공개

by 하루하루 쌓이는 지혜 2025. 7. 28.

🚿 칫솔 하나에도 숨겨진 미세플라스틱

아침마다 사용하는 플라스틱 칫솔은 사실상 대표적인 미세플라스틱 발생 제품이다. 대부분의 칫솔모는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들어지며, 양치할 때마다 아주 작은 섬유 파편이 입속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플라스틱 손잡이 역시 수명이 짧아 2~3개월마다 교체되는 일회용품에 가깝다. 이 칫솔들은 버려진 후 썩지 않고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 입자로 남아 하수와 토양에 잔존하게 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부 제품의 포장재까지도 PVC 계열의 비분해성 플라스틱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대나무 칫솔, 생분해성 PLA 칫솔 등 대안 제품이 등장했으며, 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확실한 기여를 할 수 있다. 칫솔만 바꿔도 매년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 세면대 위의 작은 위협: 화장품과 세안제 속 미세플라스틱

화장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크럽제, 클렌저, 각질 제거제에는 여전히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입자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성분들은 피부에 문질렀을 때 각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지만, 사용 후 하수로 흘러들어가 정수 시설로도 걸러지지 않고 하천으로 유입된다. 이는 해양 생물의 섭취로 이어지고 결국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 샴푸와 린스, 비누류에도 유화제나 코팅제로 쓰이는 합성고분자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poly, acrylate, vinyl, copolymer 등의 표시가 있다면 미세플라스틱 의심 성분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무플라스틱 인증 제품이나 EWG 그린 등급 원료만 사용한 화장품 브랜드들도 늘고 있어, 이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플라스틱 없는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 실천 체크리스트 공개

🚽 화장실 세정제·방향제 속 숨겨진 미세먼지 입자

화장실에서 청결함과 향기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동세정제, 고체 방향제, 젤 클리너 역시 미세플라스틱의 온상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체 방향제는 합성수지고분자 흡착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시간이 지나며 소량씩 분해되어 공기 중에 미세 입자 형태로 확산된다. 이들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욕실 공간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다. 또 변기 세정제의 경우 수세 시마다 플라스틱 계열의 활성제가 조금씩 배출되어 하수도로 흘러가게 된다. 천연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방향제, 구연산 베이스의 세정제, 중성세제와 식초,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수제 세척법 등을 도입하면 화학 성분과 플라스틱 문제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간단한 재료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세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미세플라스틱 제로 욕실

미세플라스틱 없는 욕실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제품을 '고쳐 쓰고, 덜 쓰고, 바꿔 쓰는 것'**이다. 플라스틱 칫솔 대신 대나무 칫솔로, 스크럽 클렌저 대신 천연 가루 세안제로, 고체 방향제 대신 에센셜 오일 디퓨저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또한 비누망 대신 면소재 수건을 사용하고, 세면대 위 소품도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도자기 소재로 교체할 수 있다. 초기에는 비용이 조금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욕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러한 노력을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면 생활 속 환경 교육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욕실 하나만 바꿔도 하루 수십 리터의 생활 하수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줄일 수 있다면, 그건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